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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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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가 수중분만을 실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중분만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수중 분만을 시도하는 산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은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켜주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를 갖고 있으며 자궁이 쉽게 열려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산모가 몸 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힘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줍니다.
수중분만은 말 그대로 물 속에서 아기를 낳는 것을 말합니다. 진통에서 분만까지의 모든 과정을 물 안에서 할 수도 있고, 진통은 물에서 하고 분만은 밖으로 나와 하거나 반대로 진통은 밖에서 하다가 분만 시에만 물 안으로 들어와 아이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수중분만은 기존의 분만법과는 달리 의사의 역할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반면 남편과 가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임산부는 진통에서 분만까지 남편의 도움과 격려를 받으며 분만하게 됩니다.
수중분만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이집트 전설에는 수중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후에 제사장이나 성직자가 된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고대 크레타 문명의 미노스인들도 바닷물이 낮게 고인 웅덩이(해수 풀)에서 분만을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중분만의 개념을 의학적으로 정립시킨 이는 영국인 의사 미셸 오덴트입니다 (1970년). 영국은 수중분만이 가장 잘 보급된 나라이며 현재 수중 분만은 유럽 각국과 일본 등을 비롯, 세계 30여개 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1991∼1993년 사이에만 전세계에서 약 1만명 이상의 임산부가 수중분만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수중분만의 좋은 점
1. 엄마가 물 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은 태아였을 때 양수 속에서 삽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 속에 들어가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또한 수중분만시 물에 잠기는 부분의 체중이 물의 부력에 의해 감소되어 몸이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진통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요.
진통이 매우 심하던 임신부들이 물 속에 들어가면 진통이 줄어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물의 부드러운 성질과 부력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3. 분만시간이 짧아집니다.
분만할 때 가장 편안한 자세는 쪼그려 앉는 자세라고 합니다.
태아의 진행방향과 산모가 힘을 주는 방향, 중력의 방향이 모두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수술대 위에 누워서 출산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중분만은 임산부가 원하는 자세로 아기를 낳을 수 있어 분만시간이 단축됩니다.
최정원씨의 경우, 초산의 진통시간이 평균 8시간인 것과 비교해 매우 짧은 2시간 30분만에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4. 회음부절개를 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분만법에서는 회음부를 절개합니다.
그러나 물 속에 들어가면 회음부의 탄력성이 증가해 절개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5. 아기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분만시 엄마의 고통이 줄어들 뿐 아니라 아빠가 분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분만을 기다리는 모든 가족이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또한 태어난 아기는 엄마에게서 바로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품에서 초유를 먹게 됩니다.
6. 아기에게는 태어남의 스트레스가 적어집니다.
태아가 태어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산모의 10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태아가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이유로는 강한 조명, 건조함 등 환경 환경의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수중분만은 양수에서 그와 비슷한 물 속으로 이동하게 되므로 환경의 변화가 적습니다. 또한 조명도 어둡게 합니다.
▣ 수중분만의 단점
수중분만에서 가장 염려되는 것이 감염 위험입니다.
물의 상태가 청결하지 못하거나 분만할 때 엄마가 배출하는 이물질 등에 의해 태아가 감염될 확률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중분만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에서는 물의 온도와 청결상태를 파악해 감염의 가능성을 낮추는데 성공했습니다.
▣ 출산 중에 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다른 방법
1. 따뜻하거나 시원한 물에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를 담근 다음 꼭 짜서 등, 배, 얼굴, 목 등에 대 줍니다.
2. 덥거나 짜증이 나면 얼음팩을 이용해 얼굴, 목에 올려 놓습니다.
3. 물을 마시고 싶지 않으면 얼음 조각을 입에 넣고 빱니다.
4. 산모가 온기를 느끼고 싶어하면 뜨거운 아기용 물병이나 휴대용 보온병을 부드러운 수건에 감싸, 배 아래쪽이나 다리 사이에 대고 있게 합니다. 산모가 편안해 합니다.
5. 작은 스펀지를 얼음물에 담갔다 짜낸 다음 입술에 수분공급을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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